미술교육 칼럼 ㅣ 발상지도 기법 2부
🪴좋은 발상을 위해 선생님은 왜 수업안을 기획해야 하는가
아이들의 좋은 발상은 수업 시간에 갑자기 우연히 튀어나오는 것이 아닙니다.물론 아이들 안에는 원래 풍부한 상상력과 감각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가능성이 실제 작품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교사의 세심한 수업 설계가 필요합니다.
미술수업에서 수업안은 단순히 수업 순서를 적어놓은 계획표가 아닙니다.
수업안은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무엇을 느끼고, 어떤 생각을 거쳐, 어떻게 자기 작품으로 풀어갈 것인가를 교사가 미리 고민해 놓은 길입니다.
🪴수업안은 아이의 발상을 깨우기 위한 교사의 준비 과정입니다.
1. 좋은 발상은 동기부여에서 시작된다
아이들이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마음이 움직여야 합니다.“재미있겠다.”
“나도 해보고 싶다.”
“저건 왜 저럴까?”
“나는 다르게 표현해보고 싶다.”
이런 마음이 생길 때 아이는 수업에 들어옵니다.
그런데 이 동기부여는 저절로 생기지 않습니다. 선생님이 주제를 어떻게 열어주느냐에 따라 아이들의 반응은 완전히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동물을 그릴 거야”라고 말하는 것과,
“동물들이 숲속에 숨어 있다면, 우리는 어떻게 찾아낼 수 있을까?”라고 묻는 것은 전혀 다릅니다.
앞의 말은 단순한 지시입니다.
뒤의 말은 아이의 생각을 움직이는 발문입니다.
좋은 수업안은 바로 이 지점에서 시작됩니다.
교사는 아이들이 주제에 관심을 갖도록, 그리고 자기 생각을 꺼내고 싶도록 여러 가지 발문과 상황을 준비해야 합니다.
2. 발문은 아이의 생각을 여는 열쇠다
발상지도에서 발문은 매우 중요합니다.발문은 아이에게 정답을 요구하는 질문이 아니라, 아이의 생각을 움직이게 하는 질문입니다.
좋은 발문은 아이에게 이런 작용을 합니다.
관찰하게 합니다.
비교하게 합니다.
상상하게 합니다.
자기 경험을 떠올리게 합니다.
다른 가능성을 생각하게 합니다.
표현 방향을 스스로 선택하게 합니다.
예를 들어 꽃을 주제로 수업한다면 단순히 “꽃은 무슨 색이지?”라고 묻는 데서 끝나면 안 됩니다.
“이 꽃은 어떤 기분일까?”
“꽃이 말을 할 수 있다면 무슨 말을 할까?”
“이 꽃을 아주 크게 그리면 어떤 느낌이 날까?”
“꽃이 사람을 안아준다면 어떤 모습일까?”
“꽃잎을 해체해서 새로운 모양으로 만들면 무엇이 될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은 아이가 대상을 단순히 따라 그리는 데서 벗어나 자기 생각을 만들게 합니다.
선생님은 수업 전에 이런 발문을 충분히 고민해야 합니다.
아이들의 발상을 위해서는 교사 자신이 먼저 많은 아이디어를 짜내야 합니다.
3. 수업안은 발상을 위한 ‘생각의 계단’이다
미술수업에서 가장 위험한 것은 수업이 뒤죽박죽 흘러가는 것입니다.처음에는 감상하다가 갑자기 만들기를 하고,
아이들이 이해하기도 전에 재료를 나눠주고,
표현 방향이 정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결과물만 요구하면 아이들은 혼란스러워집니다.
아이들이 자유롭게 표현하려면 오히려 수업의 흐름은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자유로운 발상은 무질서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발상은 잘 짜인 흐름 안에서 더 풍부하게 일어납니다.
수업안은 아이들이 생각을 따라 올라갈 수 있는 계단과 같습니다.
첫 번째 계단은 관심을 갖게 하는 단계입니다.
두 번째 계단은 관찰하고 느끼는 단계입니다.
세 번째 계단은 생각을 넓히는 단계입니다.
네 번째 계단은 자기 아이디어를 선택하는 단계입니다.
다섯 번째 계단은 작품으로 표현하는 단계입니다.
마지막 계단은 서로의 작품을 보고 생각을 나누는 단계입니다.
이 계단이 없이 수업이 진행되면 아이들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몰라 망설이게 됩니다.
반대로 이 계단이 잘 놓여 있으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자기 작품으로 나아갑니다.
4. 논리적인 수업 전개가 아이의 자율성을 키운다
어떤 선생님들은 자유로운 미술수업을 한다고 하면서 수업의 흐름을 거의 준비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그러나 준비 없는 자유는 아이들에게 오히려 부담이 됩니다.“마음대로 그려봐.”
“자유롭게 표현해봐.”
이 말은 겉으로는 아이를 존중하는 말처럼 보이지만, 아이가 아직 생각을 정리하지 못한 상태에서는 막막함이 될 수 있습니다.
진짜 자유로운 표현은 아무 준비 없이 던져지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들이 충분히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는 과정이 있을 때 가능합니다.
논리적인 수업 전개는 아이를 통제하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장치입니다.
선생님이 수업의 흐름을 잘 설계하면 아이들은 점점 이렇게 변화합니다.
처음에는 선생님의 발문을 듣고 생각합니다.
다음에는 친구들의 생각을 들으며 자기 생각을 넓힙니다.
그다음에는 스스로 표현 방향을 선택합니다.
반복된 훈련이 쌓이면 나중에는 선생님이 큰 발문을 하지 않아도 자기 작품을 능숙하게 구상하고 제작하게 됩니다.
이것이 발상지도의 중요한 목표입니다.
아이를 계속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결국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5. 발상을 위한 수업안에는 반드시 흐름이 있어야 한다
발상을 돕는 수업안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흐름을 갖습니다.- 1단계. 동기유발
작품 감상, 이야기, 사진, 실제 사물, 짧은 질문, 놀이 등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이 단계의 목적은 아이가 “해보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하는 것입니다.
- 2단계. 관찰과 감각 경험
형태, 색, 선, 질감, 움직임, 분위기 등을 관찰하게 합니다.
이 단계가 부족하면 아이의 표현은 막연해집니다.
발상은 관찰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충분한 감각 경험이 필요합니다.
- 3단계. 발문을 통한 생각 확장
교사의 질문을 통해 아이들이 다양한 방향으로 생각하도록 돕는 단계입니다.
“다르게 보면 어떨까?”
“크기를 바꾸면?”
“장소를 바꾸면?”
“시간이 지나면?”
“이 대상에게 마음이 있다면?”
이 단계에서 아이들은 하나의 주제를 여러 방향으로 확장합니다.
“다르게 보면 어떨까?”
“크기를 바꾸면?”
“장소를 바꾸면?”
“시간이 지나면?”
“이 대상에게 마음이 있다면?”
이 단계에서 아이들은 하나의 주제를 여러 방향으로 확장합니다.
- 4단계. 아이디어 선택과 구상
여기서는 아이가 자기 작품의 중심을 잡도록 도와야 합니다.
무엇을 가장 크게 표현할 것인가?
어떤 장면을 선택할 것인가?
어떤 색과 재료가 어울릴 것인가?
내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무엇인가?
이 과정이 있어야 작품이 단순 활동으로 끝나지 않고 자기 표현이 됩니다.
- 5단계. 표현 활동
이때 선생님은 지나치게 개입하기보다 아이가 자신의 선택을 유지하며 표현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기술적으로 막히는 부분은 도와주되, 아이의 생각까지 대신 결정해주면 안 됩니다.
- 6단계. 감상과 나눔
이 단계는 단순히 잘한 작품을 칭찬하는 시간이 아닙니다.
“어떤 생각으로 표현했는지”
“어떤 점이 다르게 보이는지”
“친구의 작품에서 어떤 아이디어가 재미있는지”
를 나누는 시간입니다.
이 과정은 다음 수업의 발상력으로 다시 이어집니다.
🪴선생님들이 놓치기 쉬운 부분
현장에서 보면 많은 선생님들이 재료 준비나 완성작 예시는 열심히 준비하지만, 정작 아이의 생각을 어떻게 열어줄 것인가에 대한 준비는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수업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을 만들 것인가”만이 아닙니다.
어떻게 관심을 갖게 할 것인가?
무엇을 관찰하게 할 것인가?
어떤 질문으로 생각을 넓힐 것인가?
아이들이 어디에서 막힐 수 있는가?
막혔을 때 어떤 힌트를 줄 것인가?
어떻게 자기 아이디어로 정리하게 할 것인가?
이런 부분이 수업안에 들어 있어야 합니다.
수업안이 부족하면 선생님은 수업 중간에 즉흥적으로 진행하게 되고, 아이들은 흐름을 따라가지 못합니다. 그러면 수업은 산만해지고, 결과물은 비슷비슷해지며, 아이의 발상은 깊어지지 않습니다.
🪴완성작 중심 수업과 발상 중심 수업의 차이
완성작 중심 수업은 결과물을 먼저 정해놓고 아이들이 그 모양에 맞춰 따라가게 합니다.이 방식은 짧은 시간 안에 보기 좋은 결과를 만들 수는 있지만, 아이가 스스로 생각하는 힘은 약해질 수 있습니다.
반면 발상 중심 수업은 결과보다 과정에 무게를 둡니다.
같은 주제를 주어도 아이마다 다른 방향으로 표현할 수 있습니다.
완성작 중심 수업에서는 아이가 이렇게 말합니다.
“이거 맞아요?”
“선생님처럼 그리면 돼요?”
“이 색 써도 돼요?”
발상 중심 수업에서는 아이가 이렇게 말합니다.
“저는 이렇게 해보고 싶어요.”
“이 부분을 크게 그려도 돼요?”
“저는 다른 동물도 숨기고 싶어요.”
“제 꽃은 밤에 피는 꽃이에요.”
이 차이가 바로 수업안의 차이에서 나옵니다.
🪴좋은 수업안은 아이를 훈련시킨다
발상지도는 한 번의 수업으로 완성되지 않습니다.아이들이 스스로 생각하고 작품을 만드는 능력은 반복적인 수업 경험을 통해 길러집니다.
처음에는 교사의 발문이 많이 필요합니다.
아이들은 선생님의 질문을 따라 관찰하고, 비교하고, 상상합니다.
하지만 이런 수업을 반복하면 아이들은 점점 그 과정을 자기 안에 익히게 됩니다.
무엇을 먼저 봐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어떻게 생각을 넓혀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아이디어 중에서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지 알게 됩니다.
자기 생각을 작품으로 옮기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결국 수업안은 단순히 한 시간 수업을 위한 계획이 아니라, 아이들의 사고 과정을 훈련시키는 구조입니다.
좋은 수업안을 반복해서 경험한 아이는 나중에 선생님이 많은 설명을 하지 않아도 스스로 작품 제작을 해낼 수 있습니다.
🪴선생님에게 필요한 능력
발상 중심 수업을 하기 위해 선생님에게 필요한 능력은 단순히 그림을 잘 그리는 능력만이 아닙니다.선생님에게는 다음과 같은 능력이 필요합니다.
주제를 아이 눈높이에 맞게 풀어내는 능력
아이의 흥미를 끌어내는 능력
발문을 구성하는 능력
수업 순서를 논리적으로 설계하는 능력
아이의 다양한 생각을 받아주는 능력
막힌 아이에게 적절한 힌트를 주는 능력
결과보다 과정을 읽어내는 능력
특히 중요한 것은 수업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힘입니다.
수업안이 잘 짜여 있으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주제에 몰입하고, 자기 생각을 찾고, 표현으로 나아갑니다.
둘째, 생각을 열어주는 발문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 관찰에서 상상으로, 상상에서 구상으로 이어지는 논리적인 흐름이 있어야 합니다.
넷째, 아이가 자기 생각을 선택하고 표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 합니다.
다섯째, 결과보다 생각의 과정을 읽어주는 교사의 태도가 있어야 합니다.
발상은 아이에게 “생각해봐”라고 말한다고 저절로 생기지 않습니다.
발상은 교사가 잘 준비한 수업의 흐름 속에서 깨어납니다.
좋은 수업안은 아이의 생각을 대신 정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수업을 뒤죽박죽 진행해서는 안 됩니다.
미술수업은 자유로워야 하지만, 그 자유를 가능하게 하는 수업 구조는 매우 치밀해야 합니다.
동기유발이 있고,
관찰이 있고,
발문이 있고,
생각의 확장이 있고,
구상이 있고,
표현이 있고,
나눔이 있을 때,
아이들은 점점 자기 작품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힘을 갖게 됩니다.
주제를 아이 눈높이에 맞게 풀어내는 능력
아이의 흥미를 끌어내는 능력
발문을 구성하는 능력
수업 순서를 논리적으로 설계하는 능력
아이의 다양한 생각을 받아주는 능력
막힌 아이에게 적절한 힌트를 주는 능력
결과보다 과정을 읽어내는 능력
특히 중요한 것은 수업을 논리적으로 전개하는 힘입니다.
미술수업은 감성적인 수업이지만, 수업 전개는 매우 논리적이어야 합니다.
아이들이 감각적으로 표현할 수 있으려면, 교사는 그 감각이 살아날 수 있는 구조를 먼저 만들어야 합니다.
발상을 위한 수업안 기획의 핵심
좋은 발상을 위해 선생님은 수업안을 기획해야 합니다.수업안은 교사를 위한 메모가 아니라 아이의 생각을 열어주는 설계도입니다.수업안이 잘 짜여 있으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주제에 몰입하고, 자기 생각을 찾고, 표현으로 나아갑니다.
발상 중심 수업안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아이의 마음을 움직이는 동기유발이 있어야 합니다.둘째, 생각을 열어주는 발문이 있어야 합니다.
셋째, 관찰에서 상상으로, 상상에서 구상으로 이어지는 논리적인 흐름이 있어야 합니다.
넷째, 아이가 자기 생각을 선택하고 표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어야 합니다.
다섯째, 결과보다 생각의 과정을 읽어주는 교사의 태도가 있어야 합니다.
발상은 아이에게 “생각해봐”라고 말한다고 저절로 생기지 않습니다.
발상은 교사가 잘 준비한 수업의 흐름 속에서 깨어납니다.
좋은 수업안은 아이의 생각을 대신 정해주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도록 길을 열어주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수업을 뒤죽박죽 진행해서는 안 됩니다.
미술수업은 자유로워야 하지만, 그 자유를 가능하게 하는 수업 구조는 매우 치밀해야 합니다.
동기유발이 있고,
관찰이 있고,
발문이 있고,
생각의 확장이 있고,
구상이 있고,
표현이 있고,
나눔이 있을 때,
아이들은 점점 자기 작품을 스스로 만들어가는 힘을 갖게 됩니다.
결국 발상지도의 목적은 아이를 선생님에게 의존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아이 스스로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표현할 수 있는 사람으로 성장하게 하는 것입니다.

댓글
댓글 쓰기